제32장

식사를 마친 고예린은 방으로 돌아가 쉬었다.

오후 세 시가 넘어 그녀가 눈을 떴을 때, 짙은 색 정장을 입은 유지훈이 옆 소파에 앉아 있었다. “깼어?”

고예린이 놀라 물었다. “여긴 어쩐 일이에요?”

유지훈이 무심하게 말했다. “내가 당신 집에 밥 먹으러 오면 안 되나?”

고예린은 양손으로 침대를 짚고 일어나 앉으며 웃었다. “지난 2년간 한 번도 안 오시더니,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.”

유지훈은 고예린을 똑바로 쳐다봤다. 분명 웃으며 말하고 있는데, 어딘가 영 불편하게 느껴졌다.

고예린은 침대에서 일어나 이불을 개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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